한가한 오후의 오패산

고즈넉한 가을 바람이 솔솔 부는 동네 뒷 산.

골목길 붉은 벽돌담 옆에 세워져 있는 빨간 시티 100 오토바이.
아파트 정원을 가득 메운 단풍
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힌 낙엽
그늘진 산에 있는 운동기구
산의 그늘진 곳에 있는 낡은 밴치
강렬한 햇빛에 비춰지고 있는 땅바닥의 낙엽
수풀에 둘러 쌓인 산의 샛길
다양한 낙엽이 떨어져 있는 산의 산책로
나무에서 아직 떨어지지 않은 낙엽
빽빽한 나무로 그늘진 숲
전선과 흰색 지붕의 오래된 빌라
노을이 드리우는 골목의 빌라 사이
골목길 붉은 벽돌담 옆에 세워져 있는 빨간 시티 100 오토바이.
공중전화기의 다이얼 부분
날카롭고 기하적인 구조의 흰색 건물
산 속의 작은 공원
나무 사이사이에 배치 되어 있는 알록달록한 의자

작업을 하던 도중에 도저히 집중이 안되서 한 번 바람쐬러 나갔다 와봤습니다. "오패산"은 미아에 있는 높지 않은 산인데, 가끔씩 걸어서 산책 나가기에 좋은 코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돌던 길 보다 좀 더 깊숙이 와 보니, 처음 보는 곳이라 길을 잃을 뻔 하기도 했습니다.(ㅋㅋ) 의외로(?) 미아동과 번동의 여러 곳과 연결되다 보니 다양한 걷기 코스가 있었나 봅니다. 이런 산과 연결된 골목 또한, 마치 시간여행을 한 듯 옛 정겨운 모습을 담고있는 곳이 많기에 매력이 넘칩니다.

이제 11월이 다 되어가지만 왠지 가을의 모습을 고즈넉하게 담고 있습니다. 아직 가을을 만끽해보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한 번 근처 공원이나 산을 돌고 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FUJIFILM X100V로 촬영

Opaesan Mt. , Mia-dong, Seoul, Republic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