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의 미아와 수유시장

어딘가 정겨운 모습이 담긴 우리 삶의 공간

미아동 일대의 도심 전망 사진
햇빛과 노을이 비춰지는 건물
나무 울타리와 노란 철문 뒤로 보이는 빌라
초록색 팬스와 시멘트 벽 사이로 난 골목길
철기둥과 배관 옆에 있는 차량용 볼록거울
트레이에 담겨 있는 코카콜라 빈캔
전봇대에 얽힌 시든 풀과 초록색 망
담배와 코닥필름 포스터가 붙여진 구멍가게
여러 스티커들이 덕지덕지 붙여있는 우체통
다양한 재활용 고물 속에 있는 CRT 테레비죤
갈색 벽에 붙여 있는 빨간 우체통
개미문구라 적혀있는 닫힌 문방구 문
전선이 얽힌 전봇대와 노랑색 신호등
공중전화와 뒤로 지나가는 버스
다양한 로봇 완구와 색칠놀이 책을 파는 문방구
사람들과 가게가 붐비는 수유시장
여러 곡물과 젓갈을 판매하고 있는 시장 매장

사실 필름 카메라도 필름 카메라지만, 메인 카메라도 바꿨습니다. X100V도 훌륭한 기기지만, 좀 더 감성(?)에 젖어 들고 싶다 보니, 조금 더 매니악한 기종이라 할 수 있는 X-PRO3를 거침없이 질렀습니다.

카메라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해보는 것으로 하고, 한번 테스트로 찍어볼 겸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인 강북구 미아동을 한 번 둘러봤습니다. 어찌 보면 낙후되었다고 볼 수도 있고, 어찌 보면 정겨운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이곳은 걷다 보면 묘하게 편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렇게 걷다가 수유시장도 오랜만에 한 번 들렀는데, 저녁이 다 되어가도 사람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옛날에는 여기보다 대형 마트에 더 가고 싶었는데, 다 커서 와보니까 또 여기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재밌습니다. 일단 먹음직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배고플 때 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ㅋㅋ)

FUJIFILM X-PRO3으로 촬영, with XF35 F2 R WR Lens

Mia and Suyu Market, Seoul, Republic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