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공단과 안양천
우중충한 도심을 바꾸는 봄의 힘.














from FUJIFILM X-PRO3















from MINOLTA TC-1
봄이 되면 가산 디지털 단지와 안양천은 벚꽃이 수없이 펴서 마치 "이세계"가 된 느낌을 줍니다. 이걸 보고 참을 수 없기에, 한달에 한 번 10시 출근하는 날을 노려 아침 일찍 카메라를 들고 가산을 돌았습니다.
전체적인 컨셉은 디지털은 분홍분홍한 이세계의 가산을, 필름은 옛 느낌이 담겨진 가산공단(공업단지) 느낌을 담아보고자 찍어보았습니다.
제가 톤을 어둡게 낮추는 보정을 좋아하고 항상 그렇게 하는 터라, 이런 발랄한 느낌의 보정은 또 처음 시도해봤습니다. 색이 조금 튀는 느낌이 있겠지 싶으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이 고심해봤습니다.
필름은 이번에 사용한 KODAK ULTRA MAX 400(코닥 울트라 맥스 400)의 노란 느낌이 옛 느낌을 잘 살려주다 보니, 크게 후보정할 부분이 없어 기뻤습니다. 이렇게 필름마다 표현하는 색채가 다른 점도 참 매력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제 새로운 식구 MINOLTA(미놀타) TC-1 카메라가 첫 데뷔를 하는 출사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에 가까운 선명하고 첨예한 결과물을 내주면서도, 디지털에서 뽐내기 어려운 필름만의 명/암부 표현을 잘 살려주다 보니 기존에 찍던 필름 사진보다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FUJIFILM X-PRO 3로 촬영 with FUJINON XF 35mm F2 R WR
MINOLTA TC-1으로 촬영 with KODAK ULTRA MAX 400
Gasan Digital Complex, Seoul, Republic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