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카메라, 두 개의 용산.

우리는 어느 삶에 더 가까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용산의 매력 포인트 두 곳.

백빈 건널목에 전철 2대가 지나가고 있는 모습
두개의 낡은 철제 대문이 나란히 있는 모습.
돌담 아래에 주차되어 있는 자전거.
골목길 사이로 유유히 지나가는 자동차와 멀리 보이는 신식 건물
골목길 트럭 밑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낮잠에서 깨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사람들과 자동차가 지나가는 백빈건널목
건널목의 멈춤 사인
건널목을 가로질러 가는 경의중앙선 열차
오른쪽으로 굽어 있는 철로
작은 골목 끝에 위치한 낡은 철제 대문
목제 의자 위에 올려져 있는 화사한 꽃다발 화분
간판 사이로 난 식물
왼쪽으로 굽은 철로
드라이 크리닝 가게의 정문
멀리 이어지는 철로 옆 샛길
우유 가게 앞에 가득 세워진 우유 상자
콘크리트 벽에 걸린 낡은 우체통
골목길 화단 끝에 주차된 배달 오토바이
건물 뒷편에 방치된 공사 쓰레기
주차장에 가득 버려진 의자
술집 가게 앞에 세워진 빈 와인병
난잡한 상가 간판과 주차금지 사인
from MINOLTA X-700

용산역 앞의 거대한 신식 빌딩
아래에서 바라 본 빌딩의 모서리 부분
거대한 모습을 자랑하는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LS산전 사옥
신식 빌딩 사이로 멀리 보이는 남산 타워
용산역과 용산역 앞 버스 정류장
용산역 앞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
유선형 디자인을 가진 기하적 디자인의 아파트 건물
기하적 디자인을 가진 아파트 건물 두 채
다양한 건물들이 머리 위로 보이는 모습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아모레퍼시픽 사옥
아모레퍼시픽 사옥 아래의 통로
아모레퍼시픽 사옥 뒷편
아모레퍼시픽 사옥 정문이 위치한 하단 통로
공중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용산역 앞의 아파트 건물
얇고 긴 모습의 용산역 앞 빌딩
용산역 민자역사 아래에 있는 카페
from OLYMPUS XA4 Macro

이번에는 뉴페이스 카메라들의 첫 출전이었습니다.

새로 들인 SLR 카메라인"MINOLTA X-700"(미놀타 X-700)과, 목측식 카메라(눈대중으로 거리를 가늠해 초점을 잡는 카메라)인 "OLYMPUS XA4 Macro"(올림푸스 XA4 매크로)로 용산의 두 곳의 용산을 각각 촬영해보았습니다.

X-700으로는 옛 향기가 물씬 풍기는 동네와 경의중앙선이 지나가는 건널목으로 유명한 "백빈 건널목"이 있는 곳을 촬영했습니다. 햇살 강한 오후에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하산하고 포근한 느낌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분명히 낮선 동네인데 마치 제가 살던 동네인 마냥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ㅋㅋ)

그동안 P&S(포인트 앤 슛 카메라, 값을 일일히 조절할 필요 없이 셔터만 누르면 적절한 값으로 촬영되는 카메라) 필름 카메라만 가지고 있었다 보니, 메뉴얼로 찍어보는 필름은 이 롤이 처음인데, 확실히 다이얼을 돌리며 나만의 완벽한 상태를 만들고 셔터를 누르는 그 손맛이 재밌는 것 같습니다. 장착되어 있는 MD ROKKOR 5omm f 1.4 렌즈의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선예도가 사진의 매력을 더 키워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XA4 Macro로는 신식 건물이 많은 용산역 앞을 찍었습니다. 목측식 카메라다 보니 초점 잡기가 아직 감이 잘 오지 않아, 그냥 무한대 초점으로 두고 건물 사진을 찍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ㅋㅋ) 네모반듯하거나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용산역 앞은 그 특유의 건물에 둘러쌓인 느낌이 참 좋습니다. 보통 도시를 떠나 자연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왠지 모르게 이렇게 건물에 둘러쌓이는 느낌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XA4 Macro의 결과물은 가히 대단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가격이 3배 가량 차이나는 MINOLTA TC-1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느낌을 보여줍니다. 날카로운 선예도와 T-Max 필름이 만나, 강한 대비로 건물의 실루엣을 보여주는 것이 참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 필름의 감성 자체는 ACROS가 취향인 것 같습니다. (ㅋㅋ)

MINOLTA X-700으로 촬영, MINOLTA MD Rokkor 50mm f 1.4 렌즈, FUJIFILM NEOPAN ACROS II 100 필름.

OLYMPUS XA4 Macro로 촬영, Kodak Professional T-Max 400 필름.

Yongsan, Seoul, Republic of Korea